새 쪽지
쪽지 플러스 구매
쪽지
전체 선택 삭제
  • 쪽지
  • 친구
로즈선물
  • 임의지정
  • 내 보유로즈
    0

젤리선물
  • 임의지정
  • 내 보유젤리
    0

하트선물
  • 임의지정
  • 내 보유하트
    0

메시지 상세
00:00

logo

방송국 스튜디오

지오클래식 즐겨찾기
since 2009-10-28
https://anmin10.inlive.co.kr/studio/list
http://anmin10.inlive.co.kr/live/listen.pls
막사 (LV.2) 소속회원 EXP 2,403
  • 1,000
  • 다음 레벨업까지 7,597exp 남음
  • 10,000

신청곡 / 사연

인라이브의 게시판 (커뮤니티 유저게시판/자료실, 방송국 게시판) 관리 지침
  •                 지오님. 안녕하세요.                        몇일전 월초에 서울 근교에 사는 친구의 초대를 받고 나들이를 할 기회가 있어 시골 이라고 할 것도 없는     지방 소도시를 다녀 왔음니다.     가는길에 차창밖으로 스치는 풍경이 가을답게 풍요로움으로 출렁 이더군요.     하던 운전을 집사람에게 맏기고 차창밖 풍경을 하염없이 구경하다가 벼가 누렇게 익어 고개숙인 논두렁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로 보이시는 두분께서 허리굽혀 무언가 일에 열중하시는 모습을보니 문득.     아버지 어머니께서 농사일 하시던 모습이 떠올랐음니다.       그중에도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아직도 잊혀지질 않음니다.     우리 대부분의 부모님이 그렇듯이 내 아버지 께서도 평생 농부 이셨음니다.     오직 농사 일 밖에는 모르시는.     어릴적 어느 해 인가는 가을 태풍에, 한참 영글어 가던 벼가 모두 쓰러져 버린 일이 있었고,     그 해 추수는 거의 포기하다 시피 했음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비록 쭉정이 뿐인 벼를 소중히 여기시면서,사람이 못 먹느다고 버릴수 없으시다며.     쓰러진 벼 포기들을 일으켜 세우시며 하시는 말씀이,짐승들은 배불리 먹을수 있을게야.     하시며 이마에 흐르던 땀을 흙묻은 거친 손바닥으로 훔처 내리시던 모습과,논두렁에 앉아 막걸리 한 잔을 마시고.     풍년이 왔다며, 풍년가를 흥겹게 흥얼 거리시던 모습을 보면서.       그때 제가 아버지께 그랬음니다.     태풍에 벼가 다 쓰러져 알곡도 없는데 뭐가 풍년이냐구요.     그랬더니 아버지께서는 허허 웃으시며, 우리에게는 흉년이지만 새들이나 짐승 들에게는 이게 풍년 이라고.     그때 어린 나이에는 아버지의 그 말 뜻이 어떤 의미인지 몰랐지만 이제는 알것 같음니다.       지오님.     돌이켜 생각해보니 막걸리 한 잔에 싫음을 잊으시고 흥겨워 하시던 모습과,     아버지 자신은 한 해 농사를 지어 얻으신것은 없었지만, 짐승들은 풍년일 거라는.     그 넉넉한 아버지의 마음을 이제야 알수 있을것 같은 생각에 한동안 가슴이 먹먹해 지더군요.     차창밖으로 스처 지나가더 그 노 부부의 모습에 아버지의 얼굴이 겹처지면서 말입니다.       요즈음 에는 심심치 않게 사람들과 야생 동물들과의 갈등이 뉴스가 되고 있음니다.     모든것이 예전보다 더 풍족해지고 여유러워 졌는데도 말입니다.     황금빛 가득 출렁이는 들판에 참새들 망을보던 허수아비의 모습도 찿아보기 힘드고,     들판가득 날아다니던 참새 들의 모습도 보기 어렵습니다.       어제는 어머님을 모시고 집에서 가까운 이천 들녁을 보고 왔음니다.     올해 여름엔 유난히 비도 많이오고 그랬는데 어김없이 풍년이구나, 하시는 어머니 얼굴이 편해 보임니다.          아버지께서 흥얼거리시던 그 풍년가와,추수가 끝난뒤 허전한 들판에 외로이 서있던 허수아비의 모습이 그리워 짐니다.     아버지의 막걸리 마시던 기억과 함께     홍 해리 시인님의 시가 생각나 애창시에 올림니다.             지오님...             클래식 음악을 듣는 곳이라 국악을 청하긴 어렵겠지요.^^             지오님께서 좋은 곡으로 한곡 올려주십시요.

    1
    하스킬(@huan)
    2010-10-25 09:04:26

댓글 0

(0 / 1000자)


3

토마231

@toma231

운영 멤버 (11명)

  • 3
    • 국장
    • 토마231
  • 1
    • 부국장
    • q가름길p
  • 1
    • cj
    • -RedCloud-
  • 1
    • cj
    • morte
  • 1
    • cj
    • 콩알쭌
  • 9
    • 스탭
    • 그대
  • 1
    • 스탭
    • 사랑의수선화
  • 1
    • 스탭
    • 알프스하이디
  • 1
    • 스탭
    • 지수cc
  • 1
    • 스탭
    • 티없는연노랑
  • 1
    • 스탭
    • 프란치스꼬윤
  • 쪽지보내기
  • 로그방문

브라우저 크기를 조정해 주시거나
PC 환경에서 사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