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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킬의 애송시-16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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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킬(@huan)2011-01-23 14:46:28



소
김 기택
소의 커다란 눈은 무언가 말하고 있는 듯한데
나에겐 알아들을 수 있는 귀가 없다.
소가 가진 말은 다 눈에 들어 있는 것 같다.
말은 눈물처럼 떨어질 듯 그렁그렁 달려 있는데
몸 밖으로 나오은 길은 어디에도 없다.
마음이 한 움큼씩 뽑혀 나오도록 울어보지만
말은 눈 속에서 꿈쩍도 하지 않는다.
수천만 년 말을 가두어두고
그저 끔벅거리고만 있는
오, 저렇게도 순하고 동그란 감옥이여.
어찌해볼 도리가 없어서
소는 여러 번 씹었던 풀줄기를 배에서 꺼내어
다시 씹어 짓이기고 또 꺼내어 짓이긴다.
추위까지 기승을 부리는 한 겨울에 닥친 치명적 역병으로 인해,
수 많은 소와 다른 네발 달린 축생들이 희생을 당하고 있습니다.
우리와 친숙한 가축들은 물론, 야생에서 사는 동물들 까지도 비켜가지 않는것 같습니다.
말 못하는 축생들의 가여운 희생이 우리 사람들의 욕심에서 오는 탐욕의 결과물은 아닌지,
한번쯤은 깊게 생각해 볼 때 인것 같습니다.
말을 가두었으니 눈은 감옥이다.
순하고 동그란 감옥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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