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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킬의 애송시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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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킬(@huan)2011-02-14 15:15:40


묵 계 장 터
신 경림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하네
청룡 흑룡 흩어진 비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묵계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산은 나더러 들꽃이 되라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하네
산서리 맵차거든 풀 속에 얼굴 묻고
물여울 모질거든 바위 뒤에 붙으라네
민물새우 끓어 넘는 토방 툇마루
석삼녀 한 이레쯤 천치로 변해
짐부리고 앉아쉬는 떠돌이가 되라네
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하고
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지친 삶을 잠시 내려 놓고.
꽃, 따라 바람따라,
한 석삼년 떠돌이가 되고 싶다.
짐부리고,
툇방 마루에 앉아 쉬는 바람이고 싶다.
바쁘고 부단한 삶,
지오 클래식과 함께 하는 날들과 시간들이 행복 하시기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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