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 스튜디오
신청곡 /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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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그 나라로 가셨습니다. 옥색 치마저고리 벗으시고 꺼칠한 삼배 옷 입으시고 동련재를 훨훨 넘어 가셨습니다 일년 사시장철 새 울고 꽃 좋고, 동백나무 후박나무 자라고 동박새 팔색조 날아다니는.... 그 곳으로. 어머니 가신 그 곳에서는 허리병 무릅병도 없어지고 가슴 떨림도 없이, 파뿌리로 허옇게 센 머리도 다시 검게 되겠지요. 그래서 어머니는 있는 것 없는 것 다 내어주고허물만 남기시고 가셨습니다. 있는 것 없는 것 다 버려서 깃털처럼 가볍게 가셨습니다. 어머니 그 나라로 가셨습니다. 미리내 꽃배 타시고 어이 가라 손짓 하시며 가셨습니다. 어머니 고향 마을 앞 초록 바다엔 온갇 해초들 꽃처럼 피어나고 진주를 머금은 굴을 따시며 한가로운 갈매기와 꼬마 물때새도 보시겠지요. 어머니는 거기서 아픔도 슬픔도 씻어지고 산해진미 드시면서 춤도 추시겠지요. 거기서 어머니는 마음 편히 쉬시다가 가슴에 맺힌 얼얼 모두 풀리면 이 세상에 다시 오십니까.? 순풍에 돗 달고 세상의 아들들 못잊어 다시 오십니까? 어머니는 그 나라로 가셨습니다. 이억만리 머나먼 길 비바람 되어서 차마 그치지 못하고 가셨습니다. 어머니는 간도 쓸개도 목숨까지 내어주고 연기처럼 가셨습니다. 이 아들들이 얼마나 벅찼으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훨훨 날아 가셨습니까? 이 아들이 얼마나 짠했으면 몸 만들고 마음 만들어 다시 오신다고 하십니까? 눈을 감고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당신을 부르면 어머니 버선발로 곱게도 나오시던 어머니. 어머니 지금은 그 나라에 계십니다.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목놓아 불러도.... 고운 버선발로 다시 오지 못할 그 나라로 어머니는 가셨습니다. 평생을 사랑으로 만 살아오신 어머니. 이 못난 자식들 사랑 한번 제대로 못 받으시고, 당신의 무거운 짐만 떠 안고 훌훌 가볍게, 가볍게 그 나라로 가셨습니다. 이제는 부디 모든 걱정 접으시고 영면 하십시요. .... 어머니!!! 국장님. 몇일전 어머님을 보내 드렸습니다. 어머님의 사랑을 끝이 없이 받기만 했는데,... 이제는 이마저 값을 길이 없습니다. 어머님의 사랑을 다시한번 가슴 깊이 새깁니다. 오전 중으로 음악 주시면 감사히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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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킬(@huan)2011-08-12 1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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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곡 바흐 - 칸타타 BWV.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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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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