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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곡 / 사연

인라이브의 게시판 (커뮤니티 유저게시판/자료실, 방송국 게시판) 관리 지침
  •  그녀의 갑작스런 부음에 깜짝 놀랐습니다. 할말을 잊었죠. 그 순간의 침묵은 그녀의 연주에서 느꼈던 적요와는 또 다른 것이었습니다. 39살의 그녀 연주를 듣고 내 안에서 방울처럼 살아움직이던 피톨들. 그 피톨이 순간 멈춘 느낌이었습니다. 올해 44살. 3년전 위암 수술을 받고, 잘 버티고 있다는 소문만 들었는데, 암이 퍼지고 퍼져 폐를 꽉 채운 모양입니다. 지루하고 지루했을 항암치료. 인간이 할 수 있는 연주로는 그걸 다 걷어낼 수 없나봅니다. 다시는 들을 수 없는 그녀의 연주, 갑자기 더 듣고 싶네요. 지지난해 그녀가 제 칼라링으로 사용하라고 직접 일분짜리 연주를 해서 보내줬었는데, 핸드폰을 잃어버리면서 그 음악조차 사라졋네요. 농현을 읽고 무척이나 행복해했던 그녀를 그녀의 음악을 더 이상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다는 아쉬움에 몇자 적습니다. 레테의 강을 건넌 그녀는 이승의 모든 일을 다 잊었겠지요. 하지만 그날의 연주는 아직 제 가슴에 남아 그 강을 건너지 못합니다. 그 날의 감동을 아래에 일부 옮깁니다. 제 가슴에는 아직도 현의 떨림이 살아있고, 그날의 적요가 남아있으니까요.   --------------------------------------------------------------------------------------------- <농현)의 일부   그녀는 내 마음을 이미 꿰뚫고 있었다는 듯 내게 가벼운 웃음까지 지어 보였지만 내 마음은 줄을 굴리는 줄광대놀이를 지켜보듯 아슬아슬했다. 농현을 하는 그녀의 손은 경쾌하게 움직였고 리듬은 얄미울 정도로 완전했다. 느린 듯 당당하게 시작한 그녀의 연주는 가볍고 날렵하게 날아올랐다. 어라? 이거 장난이 아니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나의 확신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연주음은 어느 것 하나 낮거나 불안정한 곳이 없었다. 불안정은커녕 오히려 그녀의 손길에 따라서 하나하나의 음이 생동감 있게 튀어 올랐다. 야! 감탄이 절로 나왔다. 웃음도 났다. 하지만 알량한 내 자존심은 감탄마저 내색하지 못했다. 아직은 아니야. 그녀는 버선발을 사뿐히 들었다 내딛듯 손가락으로 현을 가볍게 밟는가 싶다가 현을 끊어버릴 것 같은 기세로 온몸을 실었다. 잠시 멈추는가 하면 다른 현을 타고 잠자리날개 짓하며 날아갔다. 내 혈관속의 피톨도 그녀의 농현에 따라 방울방울 피어나더니 비눗방울처럼 터지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아! 소리를 내고 말았다. 유희. 그녀는 현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고요한 표정으로 천연덕스럽게 아이처럼 공깃돌을 던지듯 고무줄을 뛰어 넘듯 놀이에 열중해 있었다. (중략) 리듬의 격랑이 지나고 약간 느린 장단으로 넘어가면서 그녀는 고개를 들어 잠시 허공을 응시했다. 꿈을 꾸듯이. 고운 손이 살포시 현 위에서 날개를 접었다. 적요가 안개처럼 피어올랐다. 아는가? 그 적요의 형언할 수 없는 감미로움을. 그것이 연주의 절정이자 마무리라는 것을. 그 때 내 안에서 무언가가 툭 하고 끊어지더니 터지고 있었던 방울들이 온 몸으로 퍼져갔다.

    1
    다솜이사랑1(@rjqnrdmlxjf)
    2012-04-24 11: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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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231

@toma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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